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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GT 30d Ex

BMW 6기통 디젤엔진(N57)의 EGR 밸브교체...

EGR 에러코드 발생!!!

얼마전부터 계기판에 엔진체크등이 떠서 진단기로 확인해보니 EGR 관련 에러코드 3개가 떠있었습니다.

아니 한개도 아니고 3개가 콤보로...

2개는 밸브 액추에이터쪽이라고 나와있고 나머지 하나는 배기가스 재순환율이 너무 높다라고 나와있습니다.

EGR은 크게 밸브와 쿨러로 구성되어 있는데 쿨러쪽은 단순히 냉각을 위한 구조라 이쪽은 이상이 없을것 같고 3개 중 2개는 이미 밸브라고 나와있고 나머지 하나도 밸브쪽에 문제가 있으니 재순환율 제어가 제대로 안되어 에러가 발생한 걸로 판단이 됩니다.

일단 각 에러코드의 고장설명과 대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선이라고 떠있는 경고때문에 배선쪽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배선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외관상 특별히 문제가 없어보였기 때문에 EGR 밸브를 교체하기로 결정합니다.

EGR 밸브의 경우 센터에서 부가세 제외 243,000원으로 많이 비싼 부품은 아니었지만 EGR 밸브가 원인이라는 100% 확신을 할 수 없는 이유도 조금 있었고 경제적 지출을 줄이기 위해 중고부품을 저렴하게 구해서 장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차에 사용되는 EGR 밸브의 경우 꽤 많은 차량에서 사용중이고 20d 엔진과도 같이 쓰는 파츠라 부품을 구하는게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EGR 액추에이터란?

ISTA를 보면 보통 EGR 밸브라고 하는 부분의 검정색 플라스틱 부분(그림 1번)을 액추에이터라고 부릅니다.

디젤엔진은 연소 후 질소산화물과 PM(미세매연입자)이 발생을 해서 대기를 오염시키게 되는데 이걸 줄이기 위해 EGR,

SCR, DPF 등의 매연저감장치가 최근의 디젤엔진에는 장착되어 있습니다.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EGR, SCR을 사용하고 PM을 줄이기 위해서 DPF를 사용합니다.

SCR의 경우 요소수를 써야하고 장치 자체가 보가다 보니 유로5때는 거의 적용되지 않았다가 유로6에서는 질소산화물

기준을 맞추기가 어려워져서 최근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EGR(Exhaust Gas Recirculation)의 경우 연소된 배기가스의 일부를 다시 엔진으로 재순환시켜 연소실의 온도를 낮추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이 연소실의 온도가 낮아지면 질소산화물이 적게 발생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EGR은 뜨거운 배기가스를 냉각시키기 위해 쿨러가 붙어있는데 배기가스가 이 쿨러를 항상 통과하는건 아니고 엔진을

시동걸고 예열단계에 있을때는 빠르게 엔진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 배기가스를 EGR 쿨러를 통하지 않고 흡기 다기관

으로 바이패스 시키기 위해 바이패스 플랩을 개방하고 예열이 끝나고 작동조건이 되면 바이패스 플랩을 닫고 배기

가스는 EGR 냉각기를 통과하게 됩니다.


EGR 밸브 교체

EGR 밸브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엔진 위쪽의 커버와 몇몇 커넥터를 탈거해야합니다.

ISTA 메뉴얼상으로는 간단한것 같지만 그림상에 나와있는 케이블덕트를 제거하는것 자체가 쉽지 않기도 하고  6기통

디젤엔진은 EGR 앞쪽에 공간이 없어서 작업하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엔진 앞에 EGR이 있고 EGR 왼쪽에 밸브가 보입니다.

케이블 덕트는 엔진쪽에 연결된 약 5개정도의 커넥터를 탈거해야 어느정도 위로 들어올려졌고 이상태에서 EGR 밸브

탈거를 진행했습니다.

EGR 밸브가 볼트 2개로만 고정되어 있는데 이 볼트 2개를 푼다고 쉽게 빠지는게 아니라 엄청 빡빡하게 껴져있습니다.

쇠망치로 두드려서 살짝 움직이게 한다음 흔들어보고... 다시 쇠망치로 두드리고 흔들고...

이 과정을 20분넘게 반복해서 겨우 탈거했습니다.

센터 테크니션한테 물어보니 원래 잘 안빠져서 센터에서도 판금작업할때 찌그러진 금속 피는 작은 크레인같은거에

연결해서 뺀다고 하더라구요. 사람의 힘으로만 빼기에는 엄청 빡신 파츠입니다.

게다가 4기통은 공간이 넓어서 작업이 용이한데 비해 6기통은 공간도 좁고...

밸브를 탈거할때 냉각수가 흐르는 고무관을 빼야하는데 이때 냉각수가 조금 흐르게됩니다.

많이 쏟아질까봐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적은양만 흘러나왔습니다.


EGR 밸브

아래 사진은 교체할 중고 EGR 밸브의 모습입니다.

더듬이같이 생긴 2개의 금속 노즐은 EGR 냉각기의 냉각수용 고무호스가 연결되는 곳입니다. 

가운데 있는 반원구같은 부분이 움직이는 구조인데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가 쉽게 됩니다.

EGR 밸브의 플라스틱 커버를 제거하면 이부분이 보이는데 위 상태가 닫혀있는 상태고 이 상태에서는 EGR 쿨러로

배기가스가 들어가지 못하고 바이패스됩니다.

밸브가 열릴때는 커버 안쪽의 고리같은 걸쇠가 돌아가면서 가운데 금속막대를 밀어 닫혀있던 금속재질의 반원구를

밀어내고 이상태가 되면 사진상으로 위쪽을 보고있는 EGR 쿨러사이의 통로가 열리게되어 배기가스가 EGR 쿨러에

들어가게 됩니다.


EGR 밸브 조립...

조립은 분해의 역순... 이라고 했지만 탈거할때는 빠지지 않아서 고생을 했고 조립할때는 탈거할때 쉽게 뺐던 고무호스

를 다시 밸브에 끼는게 어려웠습니다. 좁은 공간이라 작업이 여의치 않았고 밸브 뒤쪽으로 향한 노즐쪽에 고무호스를

끼는건 정말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위 사진의 안쪽으로 보이는 저 부분이 작업하기 어려웠던 냉각수 호스부분입니다.

냉각수가 어느정도의 압력이 가해져서 순환되는지를 몰라서 걱정을 했는데 교환하고 며칠동안 냉각수양을 계속

모니터링 해보고 사진상의 연결부위를 확인해봤는데 냉각수가 새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교체 후기...

간만에 육체적으로 꽤나 힘든 작업을 했더니 작업 후 몸이 뻐근했습니다.

현재 교체 후 2~3주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냉각수가 새거나 EGR 관련 에러코드가 다시 뜨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혹시 EGR 밸브가 아닐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모든 에러는 EGR 밸브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EGR 관련 에러코드 발생 관련 수리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