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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 문화생활

유키 구라모토... 그를 만나다...



아버지 회사에서 유키구라모토 공연을 한다고 해서 오늘 저녁(2008년 9월 11일) 공연을 가족끼리 오붓하게 보고왔다...

일단 난 여러장르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뉴에이지 음악도 조지윈스턴, 유키구라모토 등 즐겨 듣는편...

아무튼 소리로만 들을 수 있던 그의 음악을 이번에는 눈과 귀로 들을 수 있다니 정말 기대가 되었다...

회사에서 다들 퇴근 안하고 있는데 먼저 나가겠다고 할때의 그 뻘쭘함...

물론 6시 30분에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그시간까지 일하고 있는 상사들 틈에서 나온다는건 정말 눈치가 보인다...

덕분에 택시를 타고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건물로 갔다... 택시비는 차가 좀 막혀서 4700원...

7시까지 겨우 도착을 했는데 공연 시작이 20분정도 지체... 그냥 천천히 갔어도 될 시간이었다... ㅠ.ㅠ

암튼 공연이 시작되고...

생각했던것 보다 키도 작고 행동도 약간 어눌한것 같고... 목소리도 일본사람이 한국어 발음이 힘들다는건 알지만

뭔가 좀 이상했다...

하지만 연주를 하는 동안 그의 모습은 정말 열정적인 피아니스트였다...

연주가 한곡한곡 지나갈때마다 그는 전부 한국어로 설명을 했고 약간의 위트까지 부렸다...

일본인인 그가 한국말로 한국사람을 웃기고 연주를 하는동안에도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는 관객들을

위해 그는 특이한 제스처를 한다던가 해서 계속 사람들에게 공연의 감동과 즐거움을 주었다...



연주는 크게 3파트로 나눠졌는데 중간 인터미션 없이 오케스트라와 협주, 피아노솔로, 다시 오케스트라와 협주...

이렇게 3파트로 진행되었다...

모르는 곡도 있었지만 절반이상은 많이 들어본 친숙한 곡이었다...

특히나 Lake Luuise는 정말 많이 들었던 곡인데 그가 실제로 연주하는걸 들을 수 있다니... 정말 감동이다...

프로그램상의 연주가 모두 끝나고 총 3번의 앵콜이 있었는데 그때 그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조수미가 부른 드라마

주몽의 주제가(본인이 작곡을 했다고함)와 아리랑, 신승훈의 I Belive 를 들려줬다...

정말 한국 공연을 위한 준비를 많이한것 같다...



얼굴을 보면 일본인인 티가 팍 나긴 하지만 음악을 연주하는데 국적이 무슨 상관일까...

그의 음악은 많은 이들이 좋아하고 나 또한 좋아한다...



끝나고 사인회까지 있었는데 그 긴 줄을 기다리기는 힘들었고 가까이에서 사진만 한장 찍었다...

개인적으로 직접 사인을 받고 악수까지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식구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냥 나왔는데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암튼 오늘 회사일에 약간의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찰라 나에게 신선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계기가 된듯 하여 기분이 너무 좋다...

참고로 사진은 이번에 새로 구입한 LG CYON LH2300 터치웹폰(아르고폰)으로 찍었음...

폰카치고는 AF도 되고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