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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ulus rift S 구매기...

VR 들어는 봤지만 경험해본적은 없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없을것 같습니다.

아직 많은 발전이 이루어 지지는 않았지만 미래에 급성장이 가능할것으로 보이는 분야이고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원에서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간접적으로나마 VR에 대해서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VR이라는 가상현실을 실제로 체험을 해본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VR을 체험하기 위한 기기 자체의 가격이 상당히 비싼편이고 거추장스러운 해드셋을 사용해야하고 아직 즐길 컨텐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VR을 구매하기 전 대체 VR로 뭘 할수있기에 이렇게 비싼돈을 주고 구매를 해야해...?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현재 시점에도 VR은 생각보다 많은 활용도를 가지고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게임이 VR을 지원하고 있고 동영상을 보는데도 상당히 좋은 디바이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반 영화의 경우도 작은 모니터로 보는것 보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꽤 큰 스크린의 느낌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3D 영화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VR을 영화같은 영상물 시청보다는 게임쪽으로 활용을 해보려고 마음을 먹었고 여러 VR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봤는데 그중에서도 oculus에서 VR 보급화를 위해서 비교적 저렴하게 내놓은 rift S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VR 중에서는 꽤나 저렴한편인 $399의 가격으로 발매되었고 19년 5월에 출시되어 비교적 최신기기입니다.

2세대 VR이라고 부르기에는 성능적인 면에서 1세대에 비해 확실히 좋아진점이 없는데 아무래도 보급형이라는 특성상 성능향상 보다는 기존 1세대의 개량형인 1.5세대 정도라고 보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기존 VR에 비해 MR처럼 설치시 베이스스테이션이라는 외부 센서가 필요없는 형태라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꽤나 끌렸고 실제 외부센서를 사용하는 VR과 큰 차이없는 트래킹 성능이라고 해서 구매를 결정을 했습니다.

 

최근에 나온 VR이지만 보급형 기기이다 보니 해상도는 최신 기기(보통 2880 X 1600 정도의 해상도 지원)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2560 X 1440 픽셀의 LCD 패널을 사용했는데 최근 4K나 8K를 지원하는 기기에 비해서는 화질이 좀 떨어지기는 하지만 VR 보급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 제품이라 아쉽지만 이부분은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화소는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RGB 패널을 사용해서 화소가 조금 더 높더라도 펜타실 방식의 패널을 사용한 VR보다는 선예도가 살아있어서 작은 폰트도 무리없이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트래킹은 5개(상단 1, 전면 2, 사이드 2개)의 카메라와 자이로스코프로 6DoF를 지원하고 FoV는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있는데 약 100~105도정도 된다고 합니다.

가격이 비싼 바이브 프로나 밸브 인덱스, 파이맥스 8K에 비해서는 분명 화질면에서는 떨어지겠지만 저렴한 가격과 가격에 비해 실제로 느껴지는 화질이 나쁘지 않다는 평입니다.

 

 

oculus rift s 구매...

 

oculus rift s는 국내 정식발매는 불가능해서 해외구매를 해야하는데 아마존 기준 $399 입니다.

 

 

아마존의 경우 한국 직배송도 가능하고 rift S만 구매시 관부가세가 약 20% 적용이 되는데 거치대를 같이 구매시 10%정도만 적용이 되니 배송비는 몇달러 올라가더라도 이렇게 구매하는게 거치대까지 구매해도 더 저렴합니다.

 

rift S만 구매시 20%가 넘는 디파짓이 발생하는데에 비해 아래 $27.99인 거치대를 포함하면...

 

$27.99인 거치대를 포함하고 배송비도 $3정도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결제해야할 금액은 $543에서 $518.09로 더 저렴합니다.

아마존에서 직구하실 분들은 꼭 이렇게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두번째 방법은 디파짓이 $47.10 청구되는데 관부가세가 더 발생하더라도 아마존은 추가비용을 구매자에게 청구하지 않습니다.

 

 

oculus rift S 수령...

 

주문 후 도착한 rift s 박스...

 

외부 골판지 박스안에 실제 제품 박스가 들어있습니다. 완충제까지 같이 들어있네요.

 

특이하게 박스가 비닐로 쌓여있습니다.

 

들고다닐 수 있게 이렇게 손잡이도 있습니다. 근데 들고다닐일은 없을듯...

 

자체적으로 제작한건 아니고 중국의 레노보랑 같이 만든것 같습니다.

 

외부박스를 제거하면 나오는 실제 제품의 박스인데 꽤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상단에 오큘러스 로고가 보이는군요.

 

드디어 박스 오픈!!!

 

구성품은 HMD와 좌우컨트롤러가 전부인 단촐한 구성입니다.

 

메뉴얼과 mini DP포트를 위한 젠더가 들어있는 종이박스가 컨트롤러 아래쪽에 있습니다.

 

위쪽 커버부분에는 제품이 박스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oculus touch라는 VR 컨트롤러입니다.

무선방식이고 HMD랑 페어링이 이미 되어있어 배터리만 넣어주면 바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상단에 저 동그란 링부분이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적외선 LED같은 센서가 여러가 들어가있어 움직임을 확인하는 방식인데 꽤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을 합니다.

 

컨트롤러는 좌우 각각 아날로그스틱 1개와 상단버튼 2개, 트리거버튼 1개, 메뉴버튼 1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아래쪽에는 손목 스트랩이 있고 조이는 링이 달려있는데 컨트롤러 크기가 작기때문에 잘못하다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손목스트랩을 이용해야합니다.

 

전원은 AA 사이즈이 배터리 1개가 들어가고 커버는 자석식이라 힘을 약간 주면 커버가 탈거되고 다시 근처로 가져가면 자력때문에 붙습니다.

 

9월 26일에 발표된 오큘러스의 핸드트래킹 때문에 컨트롤러가 필요없어지는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던데 핸드트래킹은 카메라로 인식을 해야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간단한 터치정도의 동작만 필요한 프로그램에서는 아주 유용할것 같고 복잡한 컨트롤을 요하는 게임에서는 여전히 컨트롤러는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https://medium.com/badvr/oculus-quest-rift-s-touch-controller-teardown-f551933cbb0c

 

HMD에서 컨트롤러의 위치와 방향, 기울기 등을 인식하는건 컨트롤러 내부에 자이로 센서가 탑재되어 있고 위쪽의 링 구조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위 사진처럼 센서가 달려있어서 HMD의 카메라가 이 센서를 인식하고 있기에 정확한 트래킹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신 카메라가 활용되기 때문에 카메라의 시야에서 벗어나면 컨트롤러의 위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건 HTC 바이브나 밸브 인덱스 처럼 아웃사이드 인 방식이 아닌 경우 전부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긴 한데 그나마 윈도우 MR의 경우 정면 카메라 2개로 인식해서 인식범위가 상당히 좁은편인데 rift s의 경우는 5개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식범위가 MR에 비해서 상당히 넓습니다.

 

컨트롤러도 박스 내부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박스 안쪽에 스폰지 처리가 되어있고 실제로 배송시 HMD와 컨트롤러 전부 박스 제자리에 들어있었습니다.

 

작은 박스를 꺼내면 안쪽에 컨트롤러용 AA 사이즈 알카라인 배터리 2개와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배터리는 미쓰비시의 알카라인 배터리가 들어있습니다.

 

이게 박스에 들어있는 구성품 전체입니다.

 

miniDP 젠더, AA 배터리, 설명서, 간단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노트북같은 경우 일반사이즈의 DP가 있지않고 miniDP를 쓰기때문에 젠더가 들어있습니다.

근데 miniDP도 노트북에서는 거의 못본것 같고 대부분 HDMI만 있던걸로 기억이...

 

오큘러스는 한국에서 철수하긴 했지만 프로그램은 한글을 지원하고 있으며 메뉴얼에도 한글설명이 있습니다.

 

기존 다른 VR 기기들과 다른점이라고 하면 MR에 적용된것과 유사한 인사이드 아웃 트래킹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외부 센서의 도움 없이 자체 내장 센서로만 해드트래킹과 컨트롤러 트래킹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그전까지 VR 기기들은 방 상단쪽에 2개의 센서를 위치시켜서 HMD와 컨트롤러의 움직임을 인식한 반면 rift s는 5개의 적외선 카메라로 움직임을 트래킹합니다.  지금까지 써본 결과 컨트롤러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다는점을 빼고는 꽤나 정확한 트래킹을 지원합니다.

 

상단에는 HMD의 무게를 분산시켜주는 스트랩이 있고 벨크로로 길이조절을 할수있게 되어있습니다.

이부분 때문에 HMD 착용시 머리 가운데가 눌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부분이 없으면 HMD의 무게를 분산시켜줄수가 없기 때문에 모든 VR에 이부분은 공통적으로 존재합니다.

 

왼쪽부분에는 케이블을 옆으로 빼주는 브라켓이 있고 아래쪽으로 스피커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이 스피커에 대해서 말이 좀 있는것 같은데 생각보다 음질자체가 나쁜건 아니지만 저음역대가 거의 들리지 않고 음량을 최대로 올려도 많이 크지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신 귀를 덮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외부의 소리가 잘 들린다는 점이 장점이 될수도 있습니다. 외부 소리까지 안들리면 눈과 귀가 전부 외부세상과 단절되는거라...

스피커가 마음에 들지않으면 HMD 왼쪽에 있는 3.5mm 이어폰단자를 이용해서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을수도 있게 되어있습니다.

 

rift s는 HMD를 머리에 고정하는 해드밴드 구조의 이마와 머리 뒤쪽에는 패브릭 재질의 쿠션이 채용되어 있는데 패브릭 재질의 경우 통풍이 될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VR 특성상 게임을 하게되면 땀이 쉽게 나게 되는데 패브릭이 땀을 바로 흡수하기 때문에 위생상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분리가 가능한 구조라고 들어서 분리 후 세척을 하면 되긴 하지만 세척할 경우 마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조가죽같은 재질로 쉽게 닦을 수 있는 재질로 되어있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코부분은 고무재질로 되어있는데 서양인 기준으로 만들어져서 대부분의 동양인의 경우 코쪽에서 빛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다행이도 빛이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빛이 코쪽으로 들어오는 경우라면 얇은 스폰지를 코부분에 덧대서 사용을 하면 될것 같습니다.

 

얼굴 전면부에 닿는 재질은 스폰지 재질로 되어있는데 재질이 상당히 저렴해서 착용시 좀 착용감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다른 VR을 사용해보니 이부분이 패브릭이나 인조가죽으로 되어있던데 위에서 언급했던 해드밴드 부분의 앞뒤 쿠션처럼 재질 상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부분 VR에서 사용하는 플레넬 방식의 렌즈를 채택했습니다. (위 사진은 보호필름이 붙어있는 상태입니다)

이것때문에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하게 눈의 위치와 맞지 않으면 화면이 상당히 뿌옇게 보입니다.

이건 며칠 쓰다보면 어떻게 써야 선명하게 보이는지 감이 오기때문에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긴 합니다.

근데 플레넬 렌즈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두운 배경에서 밝은 물체를 볼경우 빛이 움직임에 따라 해당 방향으로 퍼져서 보이는데 이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HMD 착용하고 잠깐 사용해본 느낌...

 

VR이라는걸 몇년전 일본 도쿄에 여행갔을때 오다이바에서 건담 VR이라는걸 돈내고 체험해보면서 처음 VR이라는걸 경험해봤지만 그건 짧은 동영상을 VR을 통해서 5분정도 감상하는 거라 아... 해드트래킹이 되면 이런 느낌이구나... + 3D 영상이라는걸 경험해봤지만 실제로 상호작용을 통한 게임같은건 경험해본적이 없어서 상당히 기대를 했습니다.

 

기기를 수령하고 PC에 연결하는건 DP + USB 3.0 케이블만 연결하면 되는 과정이라 상당히 간단하게 되었고 오큘러스 프로그램도 수령하기 전날 미리 설치를 해놔서 설치과정은 금방 끝이났습니다.

 

초기 구동시 디즈니 만화 Wall E에 나온것과 비슷한 같은 로봇이 나와서 간단한 데모를 해주는데 처음에는 이것만 봐도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구요. 해드트래킹과 컨트롤러 조작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따라하다보면 데모는 끝이납니다.

 

그다음 비트세이버라는 게임과 3D 영화를 봤는데 3D 영화의 경우 CGV IMAX 상영관에서 3D영화를 꽤 자주 보는편인데 화질면에서는 떨어지기는 하지만 화면의 3D 효과 자체는 영화관보다 VR에서 훨씬 잘 느껴집니다. 영화관의 경우는 적청 안경을 쓰고 보는 3D 방식인데 VR은 이미 좌우 분리된 화면자체를 출력하기 때문에 영화관보다 3D 효과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oculus 기본 런쳐에서 윈도우 바탕화면을 볼수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다른 최신 VR들에 비해서 해상도가 살짝 부족해 가독성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바탕화면의 글자나 웹브라우저에서 보이는 폰트를 읽기에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리얼 RGB 방식이다보니 선예도면에서 상당히 이점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화면을 자세히 보면 모기장 현상이라고 부르는 스크린도어가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거슬릴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아직 VR을 많이 사용해본건 아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3D 영화와 게임 둘다 해볼 수 있는 oculus rift s는 매력적인 기기인게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며칠 전 독립형 무선방식인 oculus quest에서 USB 연결을 통해 PC 연결을 지원하는 oculus link라는걸 발표해서 이슈가 되고 있긴 하지만 PC VR인 rift s의 장점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장점

  - 아마존 판매가격 $399 (현재 판매중인 VR중에서는 아주 저렴한 가격)

  - 리얼 RGB 패널을 사용해서 가독성이 좋은편임

  - 다이얼로 간단하게 조일 수 있는 헤일로 방식의 해드밴드 조절방식을 채택해 HMD를 빠르게 머리에 고정할 수 있음

  - 컨트롤러가 배터리 1개로 구동되고 사용시간도 긴편임

  - 패스쓰루를 지원(베타)해서 HMD를 벗지 않고 외부를 볼수있음 (흑백화면만 제공)

 

단점

  - 만듦새가 아주 좋은편은 아님

  - 얼굴에 닿는 스폰지가 정말 싸구려스러워서 착용감이 좋지않음

  - 해드밴드 조절부가 뒤로 튀어나와 의자에서 머리를 기댈경우 상당히 불편함

  - IPD 조절이 소프트웨어방식임

  - 리프레쉬레이트가 80Hz임 (보통 90Hz 정도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