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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E90 3 Series

카본패브릭 DIY 도전!

차의 내장재로 붙어있는 우드트림이 좀 나이가 들어보이는듯 해서 좀 젊고 스타일리쉬해보이는 카본패브릭을 입혀보기로 결정...

일단 까페에서 괜찮은 원단의 카본패브릭 구입... 근데 4만원인줄 알았는데 무슨 처리가 한번 더 되었다고 5000원 인상에 택배비

까지해서 48000원에 구입...


그냥 돌돌 말아서 왔어야 할것 같은데 박스에 다 접혀서 왔다... 펴보니 상태가 좀 심각... ㅡ.ㅡ




접힌곳의 상태는 대략 이렇게 되어있었다... 패브릭이라고 하면 천과 같은 재질일텐데 이거 완전히 펴질지 조금 의심이 되긴

했지만 나중에 실제로 붙일때는 약간 잡아당기면서 붙이게 되니 접힌 자국은 티가 안나더라는... 다행이었다... 휴... ㅡ.ㅡ


카본패브릭 뒷면에는 접착물질이 이미 도포되어 있고 종이를 때어내면서 붙이면 된다...

예전에는 카본패브릭 구입하고 3M 스프레이접착제를 뿌리면서 작업해야 했는데 많이 편해졌다...


요렇게 종이를 때내면 접착물질이 보임... 접착력은 적당한 수준... 한번 붙으면 꽤 단단하게 붙어있다...


요게 카본패브릭의 느낌이다... 실제로 만지면 꽤 미끄럽고 발수코팅이 되어있어 패브릭이라 물에 젖지 않나? 라고 걱정을 할수도

있는데 완벽하게 방수가 된다... 카본패브릭을 외장에 작업하는 사람도 꽤 있었는데 그정도면 뭐 내구성까지 괜찮은듯...



요 두개의 리무버(노란색은 두개가 한세트)로 차의 우드트림을 탈거했다... 예전부터 하나 구입해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유용하게 사용할듯...

참고로 내장체 탈거에는 노란색으로만으로도 충분했다... 파란색 리무버는 크기가 생각보다 좀 큰데 정말 단단하게 붙어있어서

탈거하기 힘든 부분에 한두번정도 써주면 거의 모든 내장제를 완벽하게 탈거 가능...


일단 우드트림이 적용된곳은 운전석 왼쪽 송풍구멍, 센터에서 부터 우측 송풍구멍까지 이어져있는 부분, 기어와 아이드라이브가

있는 부분, 문짝 당 1개씩 해서 총 7개의 우드트림을 탈거할 수 있다...



이제 탈거 시작!


기어봉 빼는거 생각보다 힘들다... ㅡ.ㅡ

어떤사람은 위로 잡아빼다가 기어봉으로 얼굴을 찍어서 입술에서 피가 철철 났다고 했는데 난 조심조심... 근데 정말 안빠져서

포기할뻔했다... 아무튼 몇분간 기어봉잡고 낑낑거려서 겨우 기어봉 뽑아냈다... 부상은 없었음...



우드트림 탈거하는데 안쪽에 커넥터가 4개 있는데 그중 기어쪽에 있는 납작한 2개가 잘 안빠진다... 거의 손가락 뽑힐것 같은

고통을 느껴가며 겨우 커넥터를 분히해서 탈거 성공... 근데 이부분은 꽤 단단하게 껴져있어서 조금씩 틈을 전체적으로 벌려

가면서 작업을 해야한다...

커넥터는 1. 재털이부분 조명 및 시거잭 전원 커넥터, 2. 기어봉 주변 파란색, 3. 흰색 커넥터, 4. 아이드라이브 커넥터 이렇게 총

4개임...


가운데 우드트림은 송풍구 가운데에 있는 버튼때문에 커넥터가 2개 있는데 이것도 잘 안빠진다... 아래쪽 1, 위쪽 1 이렇게 총 2개

가 있는데 위쪽께 손가락도 잘 안들어가고 뽑는데 정말 힘들다... ㅡ.ㅡ


우드 탈거하니 휑~ 한 센터페시아...


탈거한거 주섬주섬 챙겨서 집으로 들고옴...


재털이부분 탈거 도전... 이게 좀 빡시다고 했는데...


재털이부분의 우드가 리벳형식으로 껴져있는거라 살살 벌려가면서 분리를 해야한다... 나사로 결합을 해서 분해를 좀 쉽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왜 이런 무식한 방법으로 붙여놓은건지... 아무튼 틈사이를 리무버 집어넣어가며 벌려서 겨우 분리 성공...


요게 재털이... 기왕 뺀김에 깨끗하게 닦아주고 안에 낀 종이영수증도 뺐다... ㅡ.ㅡ


돌기같은 부분이 리벳처럼 붙어있던 부분... 참 안빠진다...



위에 있는 은색 장식부분도 분리... 이건 그냥 본드같은거 제거해서 밀면 쑥 빠짐...


우드만 다 분리되었고 대충 어느정도 카본패브릭이 소요될지 판단해보기 위해 위에다 올려봤더니 절반정도로 충분히 가능하다...

절반은 다시 팔면 되려나... ㅎㅎㅎ


요렇게 잘라내서 카본패브릭을 입히면 된다... 그리고 다시 차에 장착하면 완료~

일단 카본패브릭은 당기면 잘 늘어나서 붙일때 좀 요령있게 팽팽히 잡아당기면서 붙여야 한다... 그리고 모서리부분이나 곡면은

히팅건이나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 카본패브릭을 좀 부드럽게 만들어 준 후 붙이면 좋다...

작업은 운전석 왼쪽의 작은 송풍구 -> 재털이 뚜껑 -> 기어박스쪽 우드트림 이렇게 진행을 했는데...

3개까지 작업하고 다시 다 때어냈다... ㅡ.ㅡ

모서리 부분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고 지금은 붙어있더라도 나중에 겨울이나 시간이 좀 지나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오히려 더 지저분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업한 3개의 우드트림과 아직 안한 4개를 1~2분간 번갈아 쳐다보며 고민을 했는데 결국 다 벗겨냈다...

그리고 다시 차에 가서 우드트림 장착...

어찌보면 나이가 좀 들어보일수도 있지만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우드 흉내만 낸 우드트림이 아닌 그럭저럭 중우해보이고 실제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싸구려 느낌은 절대 아니기에 그냥 만족하기로 했다...

M3처럼 카본 내장제가 멋있어 보이긴 했지만 돈도 없는데 그냥 타야지... ㅠ.ㅠ

아무튼 카본패브릭은 실패아닌 실패? 실패라기 보다는 포기다...

남은 카본패브릭은 조만간 처분해야겠다...

아니면 사이드미러에다 한번 입혀볼까나... ㅎㅎㅎ